더 깊은 곳으로
우연히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걷다가 보면
나도 몰랐던 새로운 장면을 맞는다
새 장면에 빠져있다가 나와도
또 다시 그 장면으로 빠져든다
이런 일이 일상이 되멸
나는 전과 다른 일상에서 살게 된다
더 깊은 숲 속을 걸었던 어린 발길이
언제나 전혀 다른 삶으로 이끌고 말았다
지금 여기에서 또 다른 발길을 재촉한다
더 깊은 곳으로 가야하니 두렵고 무섭다
이 길에서 다시 되돌아갈 길조차 없다
그럼 계속 이길을 가야 한다
이는 나만의 길이 되니깐
예전처럼 다시 숲 속의 길을 걷는다
마치 예전에 걸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