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기는 힘들어도 우매하기는 참 쉽다
바보가 되기는 쉬운 것같아도
바보가 되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다
모르니 아는 것도 모르고
모르기에 모른 척 하기도 어렵다
현명한 척 하다가 더 우매해진 현대인들
모를 것 없을 것같이 많이 알아도
정작 자기 자신이 제대로 아는 것조차 없다
끝없이 무지해지고 무능해지는 인생사
결국 자신이 천국행인지 지옥행인지 모른다
다만 지옥행이 아니길 바라면 연옥행이라 하며
천국에 갈 것을 꿈꾸겠으나
천국도 지옥도 더욱이 연옥도 있는지 모른다
허무하게 무너지는 인생사
아는 것은 결국 무지뿐이다
정보도 넘쳐나고
많은 경험들로 넘쳐나고
지식의 바다와 홍수 속에서
재앙처럼 몰려오고 몰려가며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을 무능한 위험들뿐이다
이를 대비할 연약함에 과시만 넘쳐날 뿐이다
두려움과 결핍 속에서 환상에 빠져들 인생사여
최악의 시대에 잠겨 없는 죄악만 창궐하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