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닝 2015. 2. 28. 20:55

나그네

 

먼 여행을 떠나돌아온 나그네

먼 공간만큼 긴 세월은

고향은 그 만큼 변해있었다.

나그네에게 낯선 고향이 되고 말았다.

고향의 산천도

사람들 집과 옷도

말도 생각도 변했다.

이웃마저 나그네가 낯설었다.

사람은 세상이 다 변했기때문이라 하고

나그네는 고향은 그대로라고 했다.

나그네에게 고향은

아주 오랫동안 그대로였기때문이다.

그럼 나그네 고향이 진짜일까? 사람들의 고향이 진짜일까?

고향마저 나그네처럼 여기저기 여행하듯 떠돌고 있다.

고향이 돌아오면 사람도 그대로일까?

낯설게 느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