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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용서하오

우태닝 2015. 4. 1. 20:11

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떠들석한게 너무 좋아한다. 사람마다 다른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기때문이다. 아무리 좋지않다는 사람이라도 이야기에 빠져들다보면 싫은 사람은 없지요.

하지만 더 들어가다보면 무거운 삶에 무게가 힘겨운것을 못본 체하기가 어렵더군요. 내 삶도 내 부족함으로 일어서는 것만도 힘겹던데 어찌 더 힘겨움을더 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이 깊어지면 좋은 것 가운데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그들 중에 한두가지는 나와 너무 다른 것도 보여 마주하게 됩니다. 다 다른게 사람이지만 그 작은 하나가 더 아프게하고 더 고통스럽게 합니다. 내가 당신을 마주하면 그 다른 아픈 나와 고통스런 당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게 나의 병마인가 봅니다. 내 병이 깊어 당신 안에 속속히 품지 않으면 안되는가 봅니다. 그런데 내 안에 병이 당신을 마주하니 어찌 좋은 시간으로만 마주 볼 수가 있나요?

 

그래서 당신 멀리 있고 싶어집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고독해져야함을 느낍니다. 저마다 삶에 고통에 내 눈과 귀가 멀었으면 합니다. 보고도 못 본 척 모르는 양 넘어가고 싶지만 그렇지못한 인생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멀리있고만 싶습니다.

 

참 고독만큼 쉬운 것은 없습니다. 어쩌면 내 병마 댓가로 받은 천벌인가 봅니다. 그렇게 천벌을 받는 것도 좋은 겁니다. 추악한 곳에 오는 벌은 인정할 수 없어 참기 어렵지만 하늘에서 내려 준 것이니 오히려 값지기만 합니다. 아무리 혼자 있어도 천벌이라 언제나 하늘이 함께 해 주니 감옥에서 굶지 않는 것과 같고 아파서 죽었는지 심각한지 하늘에서 찾아주고 위로해 주고 스스로 낫게 해 주거든요. 하늘이 준 천벌 중에는 내 죄를 깊이 반성하게 나를 성찰하게도 해 줍니다. 그래서 내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게도 해 줍니다. 그럴수록 사람도 더 사랑하게 해 줍니다. 그렇게 천벌을 받는 만큼 사람도 더 너그럽게 좋아하게 됩니다.

 

그럼 유혹에 빠져 다시 사람을 만나게 되고 당신을 만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 세상에 어느 한 사람도 사랑에 빠지지않을 수 없는 매력은 다 갖고있으니까요.

 

그런데 더는 사랑에 빠질 수 없습니다. 그만큼 더 고독해야 하는 천벌을 받아야 하니까요. 당신은 나의 천벌과 더 함께 하게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이미 천벌에 익숙한 존재이나 당신은 아직 천벌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와 더 함께 한다는 것은 가시에 찔리듯 더 고통스런 시간을 갖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에 아픔에 내 치료가 되기위해 당신에게 더 가까이 하면 더 당신이 고통에 찬 시름 소리에 당신 모습이 파괴될 겁니다. 내가 당신과 함께 있어 당신 고통이 다 사라지고 나면 내가 처음 사랑한 당신은 사리지고 없을 겁니다. 당신이 다시 태어난 당신은 다시는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에 변화된 모습에 나는 기쁠 겁니다. 무엇보다도 더 기쁠 겁니다. 하지만 당신 허락없이 당신 앞으로 경험할 고통에 묻지않고 당신이 선택할 기회도 없는 것처럼 당신을 아프게 할 것입니다.

 

당신이 그 고통을 참아내듯 당신이 나와 함께 해 준다면 나는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고통이 싫다면 저는 당신을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저는 멀리서 당신에 고통을 멀리서 지켜 볼 뿐입니다.

 

나를 용서하세요. 가까이 있어도 결국 고통이요. 멀리 떨어쳐 있어도 고통입니다. 그래도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함께 있어 가야 하지만, 사랑이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서 변화할 당신이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당신 두려워 하는 만큼 저는 당신과 함께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나는 고독에 천벌을 누리고 말겠습니다. 당신의 나와 함께 할 두려움이 없다면 날 불러주세요. 내가 당신과 변화될 세상에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

 

하늘이 준 천벌보다 하늘이 준 선물이 더 좋은 것을 알기때문에 나는 두려움을 감당할 준비를 훈련해 놓았으니까요.

 

하지만 믿을 수 없다면, 나를 용서하세요. 나는 멀리서 고독에 천벌에 익숙함에 감사할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진짜 천벌인지 모르겠군요.

 

당신 진짜 모습을 몰랐다면 나는 이런 진짜 천벌은 몰랐을 겁니다. 하지만 어떤 벌보다 하늘이 준 천벌은 언제나 인정할 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