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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인상

우태닝 2015. 7. 26. 11:55

사람 많은 곳을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도 아는 척 하는 사람 만큼 부담스러운 것은 없다.

 

친절에 그냥 넘기기도 그렇고 무례해도 그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참 대응하기가 난처해서기도 하지만 내 시간이 빼앗기는 것도 그렇지만 불필요한 경계심리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 흉흉해지는 민심과 악해진 범죄는 충분히 이해하게 한다.

 

식민지를 거치고 군사 독재와 굴절된 법과 자본은 당연한 것이 전혀 당연하지가 않다. 티브와 신문은 전혀 현실과 동떨어져있고 개인과 대중은 극단의 틈이 벌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 사회만큼 안전한 나라도 없다. 단지 힘들어도 난감한 일이 좀 증가했을 뿐이다.

 

문제는 나도 모르게 오염되듯 멀어져 간 내 자신이 문제라는 것.

 

대중과 좀 멀어진 뉴스와 텔레비젼, 스마트 폰을 멀리하고 내 일상에 충실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되지 않겠나 싶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지 않아!

 

아주 가까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지. 그리고 그 대중에 몰려 다니지 않으려고 해!

 

왜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수도권에서 좋은 것 나쁜 것을 따지기 전에 원치 않아도 젖어 살았기 때문이고 내 주변 사람도 거의 대부분이 그냥 좋은 게 좋은 줄 알고 있으니깐.

 

그렇지만 그게 쉽지가 않지

그래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처음에는 마치 이방인처럼 살았지

늘 함께 한 가족과 친척들과 친구들이랑 이웃들도

 

자기만의 인생을 산다는 게 실상은 이렇게 낯설게 시작한단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정도에 따라 천태만상이지. 이런 사람들 합이 우리 모두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

 

이런 친구들이 초등 시절에 많지. 아니 중요하지. 내 삶의 지혜로는 그래. 말과 행동이 거의 정해지지.

 

대중에게 낯선이를 만나면

나와 비슷한 또 다른 나가

지금 내게 말을 걸어 온다고 생각해 보길

 

그냥 모른 척 할 수도 있고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해도 좋지

 

그래도 마음에 드는 면이 있으면 그 만큼은 잘 대응해 줄 필요는 있겠지

 

그 만큼도 천지차이지. 그 만큼이 바로 자기 자신 만큼이지.

 

그리고 더 나갈 수 있고

그 인연이 거기서 만족 될 수 있지

 

대부분은 나중을 기약하지. 그러나 다시 오지 않아. 그러나 그런 나는 언제나 그런 나로 살 뿐이지. 그렇지 않아?

 

실제 나중을 기약하는 사람이 있어. 우리 나라 사람은 세 다리만 거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 정말 그런 것 같더군. 친구에 친구를 찾으면 못 찾을 친구도 없던 것 같더군

 

그런 것도 그냥 스쳐가는 정도 일뿐이야

 

진짜 기약되는 경우는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할까? 내 인생에 중요한 순간에 만나는 사람이 있어. 그게 참 묘한 인연이지. 난 참 별 좋고 나쁜 인연도 겪어 봤지만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많더군. 대부분이 편견에서 시작해서 편견으로 끝나는 거야.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 더 많고 나약할 때 더 기억을 잘 하는 존재인가 봐. 좋은 것은 싹 빼고 나쁜 것만 어찌 그리 잘 기억하는지. 그러나 더 넓게보면 모두가 피해자일뿐 아무도 가해자는 아니라는 거야. 결국 다 헛개비와 싸우고 있는 것이지. 그냥 웃음이 나오는 거지 뭐.

 

정말 기약할 것이 있어

어느 순간에 찾아 온 나의 손님

그 손님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어

바로 내가 과거에 친절했던 좋은 기억이 떠오르는거야

얼마나 그 좋은 기억이 간절하던지

그래서 나의 또 다른 모습에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어

그 좋은 인상이 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이 남도록 말이야

 

아마도 우리의 좋고 나쁜 인상은 과거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생긴 가해자 없는 피해라는 편견일지 모르지

 

지금 우연히 스치는 사람에게서 좋은 편견을 남겨야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겨 주자.

 

그러나 좋은 인상만 남겨 주어서는 안된다. 무례가 미덕이 되면 안되고 부덕하거나 불법을 아무런 꺼리낌 없이 다가 오면 안좋은 인상도 남길 줄 알아야 한다. 최소한 무언으로 하거나 무대응도 해야 한다.

 

최소한은 얼키고 설키고 살면서도 내 인생의 목적만큼은 잊고 살면 안된다고 본다.

 

오늘도 쉬는 날이지만 바쁜 이들에게 짧지 않은 얘기를 남겨 둡니다. 시간 나면 좋은 인연으로 남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