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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옷을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

우태닝 2015. 9. 23. 13:33

내 옷을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

 

언제부터인가 기성복에 익숙해 버렸다.

나름 다양하고 기대 이상이기도 해서

 

그러나 정작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적어졌고

내가 살 집조차 내 손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내 의도와 상관없이

그 틀 안에 날 맞추어야 한다.

 

여간 어색하고 불편한 것이

이루 말하지 못할만큼 많다.

그러나 정작 하려면 말문이

먼저 막히고 만다.

 

나보다 더 큰 세상

나와 상관없는 것이

더 늘어나

누구도 원치 않는 세상으로 되었다.

 

그래도

내 옷만은 내 의도대로

나를 위한 내 그대로 걸맞는 옷을 만들고 싶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내 모습 그대로

그런 옷은 아닐지 몰라도

내 맘대로 내 뜻대로

내 삶의 주변 재료로

내 손으로 내 옷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