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은 말을 했어야 했다

햄릿은 말을 했어야 했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어머니의 진실

이 가족과 그 나라의 비극은

마치 천륜처럼

인간을 고뇌하게 했다.

그 고뇌는 인륜마저 잊게했고

오필녀의 사랑은 삶의 고뇌를 더 깊게했다.

거부할 수 없는 천륜은 모든 것에 파국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그리 나약해서는 안되었다.

햄릿은 천륜보다 인륜에 더 기대했어야 했다.

그것만이 희망이 남게 되기때문이다.

희망마저 져버리고 나면

인간은 신 앞에 죽음밖에 더 남겠는가?

인륜이 있어 천륜을 안다.

인륜마저 지고 떨어지면

인간의 운명은 파국적인 비극뿐이다.

햄릿은 최소한 말을 할 수 있지 않았는가?

오필녀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그게 햄릿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햄릿은 말을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