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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매한 사랑

우태닝 2015. 11. 12. 17:11

우매한 사랑

 

사랑은 하늘이 맺어준 것이고

인연은 땅 위에서 맺어진다

 

사랑은 마음에서 시작했고

몸은 땅 위에서 찾을 뿐이다

 

보아도 보이지않고

사랑을 노래하나

들을 수 없는 사랑이다

 

하늘에서

신이 준 명검과 칼 집처럼

천생연분이라 해도

 

땅에서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끝없는 오해와 착각뿐

 

인연은 서로 하나를 잃은듯

남은 칼을 잃고

어떤 시련도 견디기를 작정하고

여는 칼을 얻어

어떤 모험도 준비하며 기다린다

 

칼없는 칼집은 오직 마지막 칼의 역할을 생각하고

칼은 날카로워진 칼날에 다칠 위험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단 한번의 역할로 아무 것도 아닌 칼집은 무능하며

빛나는 칼날은 빛을 감추기에 외롭기만 하다

 

칼집에 들어선 칼은 누군가에게 치명적이고

칼집없는 칼은 다시 되돌아 올 기약을 못하니

 

두 사랑은 우매한 사랑이다.

땅에서는 치명적 아픔이나

하늘에서 허락한 사랑은 영원하다지만

인연이 되기까지 남은 늙고

젊은 여는 언제까지 젊지만 않으니

우매한 사랑은 치명적인 사랑을 품을 수밖에 없다

 

칼은 칼집을 찔러 넣어야만 하고

칼집은 날커로운 칼날을 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