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닝 2016. 1. 10. 08:45

기도

 

기도하는 순간만큼 간절한 순간도 또 없다

그렇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도 없다

그때는 그렇다.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도 변하는 것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기도한 대로 안 이루어진 것도 없다

그때만 몰랐다

 

내 사는 동안 내가 원하는 대로 된 적은 거의 없다

그 간절히 원한 것만 지나처 가는 것 같다

꼭 그 간절한 것만

 

내 살아 온 것을 둘러보고 어찌 살지를 보아 살펴보니

그 간절한 그 넘어에 내 바람으로 살아 온 것 뿐이다

또 그렇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