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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엉든 새

우태닝 2016. 5. 4. 06:38

 

머엉든 새

 

내게 멍만 남기고

가실 때에는

말 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말할 때 마다

그 오만함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그 멍든 맘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내게 멍만 남기고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돌아 보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