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앎과 모름

우태닝 2016. 5. 13. 09:40

아는 만큼 모르는 것이 있고

모르는 만큼 다른 아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굳이 알려고 할 필요도 없고

굳이 모를 필요도 없다

 

그러나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낫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 하면 모르는 것이 낫다

대부분 현대인의 고민들은 불필요한 걱정이 걱정을 만들 뿐이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약인질 모를 지경이다

 

그럼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제대로 아는 것은 아는 만큼 자연스럽고 더 구속됨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아는 것이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은 그저 무지함만 못하게 된다.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려고 했는데 결국 얻지 못했다면 그것은 다시 수정해야 한다. 앎이란 결국 수정할 줄 아는 것이다. 가다가 다른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면 길을 바꾸어 가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이 길이 고달프고 포기 하기가 쉽다. 그러나 그 길이 끝 없어 보여도 마침내 그 끝을 보게 된다. 큰 뜻을 품은 길은 결코 그 끝을 알 수도 볼 수도 없다. 그 끝에 도착하지 않아도 자유롭고 억매임이 없다면 이게 제대로 아는 것이다. 이는 미혹되지 않고 어떤 유혹과 속임수도 분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죽을 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우매한 자는 생존으로 살아 남으려다 제대로 인생의 맛도 제대로 보질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다. 삶의 궁극에 도달하였다는 것은 그 끝을 알지 못해도 결코 안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아는데 모를 만큼 하고

모르데 아는 만큼 하라

 

아는 것은 끝없고 그 끝을 몰라도 흔들리지 않는다. 결코 모르는 것이 현재 삶에 해롭지 않으면 몰라도 된다. 앎이란 그 모름에 이르는 것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