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해야 편해지는 충동
규정해야 편해지는 충동
인정받고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무엇인가 통재해야 할 본능이 있다
구태여 지배하고 이기고 싶은 충동 같지만
그렇게 억압하려는 것도 아니다
단지 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렇게 하게 한다.
그 위선과 가면에 이해해 주기를 바라고 인정을 바란다
어떻게 규정함으로 자유로워지려는 욕망이다
규정을 하던 단정을 하던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그를 또는 무엇을 또는 어떤 사건을 규정해야 편한 것이다
이는 악마가 따로 없고 사탄이 따로 없을 만큼
파괴적이고 악날할 만큼 끔직한 인간의 본능이다
그 본능이 숨겨지고 변형되어 온순하고 수동적이고
예의 바르고 겸손하고 교양있고 지적이며
상냥하고 무엇인가 있어 보여 잘 포장 되어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규정하여 포장된 가식이고 위선이다
그가 사는 세상과 허용된 주변을 보라!
탐욕적이고 충동적인 욕망에 자기를 억제하려 하지만
언제든 들어나는 폭력성과 그 인간에 대한 기본적 배려도 없는 사악함을 말이다!
마치 높은 교양과 지성이 있어 보이나 그 안에 숨겨진 탐욕은 어떤 악질 범죄자와 무엇이 다른가? 그 악마가 지지하는 정치와 그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에 얼마나 충실한 괴물인지, 잘 직시해 보라! 얼마나 잔인한 괴물인지를
무엇이든 규정하려는 자, 그 자가 바로 모든 악의 근원이다. 무엇인가를 규정하려는 자는 남의 희생을 먹고 살며 또 다른 희생 제물을 찾는다. 그 희생 제물은 바로 그 악마에 의해 규정되고 마는 것이다.
진정한 인간이란 규정 받지도 규정하지도 않는다. 인간 그 자체는 무한한 존재가 함께 있음을 즐거워 할 뿐이다. 규정하려는 목적은 바로 무한한 존재를 유한한 존재로 탐욕을 채우려는 욕망 결빕의 희생물을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