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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려고 해도 공정하지 않은 이성

우태닝 2016. 6. 20. 01:16

인간은 나름 합리적이고 공정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성적이면 아무리 공평해도 이미 당한 약자는 더 불합리하게 당하게 된다. 왜 달리 약자가 되겠는가? 이성적으로 결단하겠지만 약자도 같은 선에서 보면 그 약자의 연장선이 되고만다. 한쪽은 참을 말하고 다른 쪽은 거짓을 말하면 공평한 것은 절대 중간쯤에 있지 않다. 모든 문제는 인간이 하는 것이고 어느 한쪽이 문제인 것이다. 그 최초 원인은 약자에게서가 절대 아니다. 이미 불공평하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또 공평? 이미 불공평한 범죄자에게 합법적인 기회로 주어서 계속 근원적 해결없이 인류의 문제들을 악순화하게 하는 것뿐이다. 공정하다, 공평하다, 합리적이다, 하는 이성의 판단이 강자와 약자 둘 의견에 한쪽으로 치우쳐야 좀 공정하려는 노력만 겨우 있는 것도 매우 부족하다.

 

이 역사는 아마도 인류 역사에 2000년은 넘게 불공정하게 내려 온 것 같다. 그 대표적인 것이 남녀 불평등이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와 노동자만큼 불공평한 것은 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분명 약자와 강자 위치가 있으면서도 함께 공평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마치 도박 같아서 강자가 되면 누릴 것을 예상해서 이 불공평함에 침묵하게 한다. 자기도 약자에 벗어나면 강자처럼 누릴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불공평한 신분보다 더 약자로 고착될 뿐이다. 이성이라는 망상이 더 지독하게 불공평의 노예를 만들어 놓을 뿐이다. 자기가 모르든, 의식적으로 노예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성에 대한 강력하게 나쁜 점이다. 이성은 참 좋은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