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같은 가을

여름 같은 가을

 

더 늙어 감에도 청춘 같기만 하듯

더 세월이 흘러갈수록 새롭기만 하다

젊은 열정처럼 사랑하고

어린 학생처럼 배우며

아기가 태어나듯 새롭게 시작한다

사랑은 식울 줄 모르고

새로운 열정은 계속 이어지는데

젊은 청춘처럼 쉽지는 않구나!

봄에 결실을 얻기 힘들 듯

여름 과실처럼 달콤하지도 않아도

지난 시름에 지친 결실은

쉽지도 않아도 가을 열매처럼 여물고 있다

뜨거운 열정이 긴 만큼 달콤도 하다

숨겨진 비밀을 아는 매미처럼

늦여름 더위를 맴맴 돌며 자연같이 사라질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