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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악필

우태닝 2016. 11. 24. 00:34

내 악필

 

실제 글 모양이 형편없다.

내용도 생각도 내 주제를 넘기에 스스로 감당이 잘 되지 않아 원하는 만큼 표현을 못한다. 또 의도와 마음만 앞서니 빼먹고, 또 불필요하게 추가 되고, 앞뒤 글문맥을 맞지 못할 때가 너무 많다. 글은 내게 그리 친하지도 않은 어색한 친구이다. 내 글처럼 참 익숙하게 살 수 없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좀 감당하기 쉬운 삶에서 어렵지 않은 것을 보고 어렵지 않게 느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내 주제에 감당하기 어려운 것에 자꾸 빠져드니 거부하고 싶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