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누가 나를 여기 있게 했는가

우태닝 2017. 6. 5. 01:38

누가 나를 여기 있게 했는가

 

도시 숲과 도시 계곡

도시의 높은 고개와 언덕

이 높고 낮은 곳을

누가 오가게 했을까?

 

늘 산과 계곡을

능선을 따라 해변을 따라

강길이 뻗어 늘어선 것처럼

발길 닫는대로 헤매었을 텐데

 

높고 높은 빌딩 한 공간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먹이를 찾아 늙어가는

송골매처럼

 

멧돼지 된 것처럼

들개인 듯이 들고양이 같이

흉악한 등장에

내가 먼저 더 놀란다

 

동물원 동물처럼

유기되듯 갖혀서

신기함도 보여주고

재롱도 부리며

 

먹이도 사랑도 구한다

애완견 새끼처럼

개처럼 놀아주고

누군가의 소유물이 된다

 

언제나 늘

저 자연 공간 속을 날고

뛰놀고 숨쉬고

헤엄을 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