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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을 보고

우태닝 2017. 10. 8. 17:38

남한산성을 보고 난 이후에 내 결론은

임금도 신하도 충신이라도 그리 필요한 존재는 아니다는 것이다. 오직 국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영화보는 중에 여기저기서 핸드폰 울리고 목소리 크게 통화하고 이런저런 소리를 내는 국민이라도 가장 소중하다는 것이다. 그 불쾌한 모습도 잠시이고 임금과 신하들보다 그리 큰 실수나 잘못은 없기 때문이다. 병자호란은 결국 왕과 신하 또 관련 장군들이 준비도 대비도 훈련도 전략 전술 재량도 다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

이 영화로 중국 도발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갖게 했고 중국 청나라는 한민족 북쪽 얘기로 북북 갈등 속에서 태어났다. 조선에서 북쪽을 포기한 쪽과 그렇지 않은 한반도 내부 북과 갈등 속에서 청나라가 등장했고, 한반도 외부의 동북과 서북 갈등 속에서 강성해진 한반도 북쪽 민족 일부가 중국 전체를 장악한 배경이 이 영화 배경이다. 결국 청나라가 강성한 이유도 결국 지도자나 신하뿐 아니라 핵심은 국민 개개인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나라도 조선이 삼전도 패하듯 청도 그 백성보다 왕과 관료 중심으로 국민이 힘이 없으니 청나라도 결국 망했던 역사가 있었다.

 

이렇게 강했던 청이 결국 망한 것은 국민 힘이 강한 영국에 당한 것이다. 결국 민주주의로 국민이 강하면 이리 허무하게 패망하지는 않는다는 생각만 강하게 들었다. 아무리 김상헌이 주역으로 나선들 첫 장면에서 얼음길을 인도하던 노인을 죽인 김상헌은, 왕을 위해 국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을 시켰다고 해도, 결국 신하는 백성보다 임금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무능에 무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국민은 매번 실수하고 어리석고 무지하며 나약하다. 그러나 끝까지 전쟁을 하고 싸우고 이기는 것 또한 국민이다. 전쟁에 승리를 하든 아니든 다시 일하고 나라를 고치고 수리하며 일하는 것도 국민이고 또 나가 싸워 이기는 것도 패하는 것도 다 국민이다. 그러니 항상 국민이 이길 수 있게 해야 결국 임금도 있고 충신도 있어서 나라도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에 이시백이 나오는데 이시백은 무인이 아니라 문인이다. 나중에 영의정까지 한다. 인조반정으로 왕을 만든 인물이다. 결국 이런 반정들이 결국 청나라 등장에 대비를 못한 꼴이 된다. 결국 빈 껍데기 명분에 국력이 낭비된 것은 왕보다 국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른 명분은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지킨다.

마지막 김상헌이 자결하는 장면이 있지만 실제 이분은 효종때 북벌론으로 크게 등장한다. 인조 항복으로 책임지고 물러나지만 목숨을 끊지는 않고 다시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신하다운 신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