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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자

우태닝 2018. 1. 31. 09:19

 

서울역 노숙자

 

살다보면 한번쯤은 스쳐가는 곳이 있다

그래서 유달리 많은 지도 모른다

내 안에 익숙한 모습들

잠깐 휴식을 위해서

때론 지쳐서

반가운 사람을 기다리기 위해

추억에 남았던 장면들이 스치며

하늘을 날다가도 다시 내려와야 한다

어느 누군가는 이 한순간을

잠시 머물다 가야 한다

한 생명을 위협하는

소중한 삶에 끝자락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추운 한파를 만났어도

이 고비는 넘겨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다 잠시 스쳐가는 곳은 어디든 있지 않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