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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바란스
우태닝
2018. 2. 16. 23:00
언바란스
두툼한 겨울 이불 속에 들어가
따듯하게 누워 있다가
창문을 모두 열고 이불 안에 누워
찬 기운을 느껴 본다
산에서 내려 온 시원한 겨울 바람
여름 바닷가 모래 열기처럼
이불 덮힌 열기는 입김으로
알현히 사라져 없어져 버린다
겨울 산행으로 젖은 내의를 파고드는
한기를 오싹 떨면서 마시는
뜨거운 국물같이 쫄았던 솜털들을
뽀송뽀송 주름들을 둥실둥실 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