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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왜 날지 못할까?

우태닝 2018. 3. 27. 13:33

닭은 왜 날지 못할까?

 

닭에겐 아주 뛰어난 공격성과 번식력이 있고 다른 새에 비해 덩치도 작지 않다. 상대에 굴복없는 시선과 공격성은 땅에 숨는 다른 새와는 다르게 땅에서도 잘 싸운다. 더욱 땅에 머무르게 되는 것은 먹이를 찾는 능력때문일 것이다. 다른 새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넘어날아야 하고 긴 수평선을 보고 대양을 날아가야 한다. 하지만 닭은 땅 위에서 구석구석 여기저기 샅샅이 흩어 빠짐없이 흩어먹기 때문에 닭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철두철미한 성격이 멀리 보며 힘들게 날아 먹이를 구해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더 먹이를 쉽게 구하고 더 몸이 크게 하고 힘도 쎄게 키울 수 있어서 다른 동물들 공격도 잘 피할 수 있고 작은 동물의 공격에는 잘 대응할 힘도 갖출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닭은 그래도 약한 동물이다. 그래서 개와 고양이처럼 인간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사람의 보호를 받아서 더 큰 동물의 공격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개와 고양이 공격에는 감당할 능력을 갖춘 것이다. 더 오랫동안 쉽게 인간을 통해 생존하게 된 것은 번식력이다. 사람에게나 다른 동물들에게 달걀을 빼앗겨도 더 쉽게 알을 낳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닭은 구태여 날 필요도 없고 힘들게 먹이를 구해 다닐 필요도 없게 된 것이다.

 

 

그대신에 닭은 하늘을 잘 날지 못해서 결국 하늘을 날려는 능력까지 잃었는지 모른다. 구태여 하늘을 날 필요는 없으니 멀리 볼 시력은 낮아지고 쉽게 땅에서 먹이를 집착하며 생존한 것이다. 이렇게 생존했던 닭은 사람에 의해 달걀을 생산하고 살고기를 사람에게 제공하게 된 것이다.

 

결국 쉬운 먹이 구하기와 쉬운 알 생산은 인간을 위해 다른 동물들에 일정한 틀에 먹잇감이 된 것이다. 하늘을 나는 본능과 멀리 볼 시력을 잃으면서 생존하는 방식은 닭장에 파묻혀 다른 동물들 생존과 개체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닭 모습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찾아보게 한다. 특히 한국인들이 닭처럼 생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해서 생존하기 위해 너무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아남고 있으니 닭의 모습을 쉽게 모른 척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