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축하드립니다
파스카 성야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성당 앞에서 잠시 초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급히 지나치고
토요 특전 미사를 시작하기 기다렸지만 시작할 조짐이 아니었다
아니 이런 파스카 성야잖아
거의 두 시간정도 미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캄캄한 성당에 제단 십자가 앞에 천막이 걷히고 신부님이 커다란 초에 불을 붙혔다. 그리고 성당 안에서 그 커다란 초에 초불이 신자들이 준비한 초에 불이 옮겨져 성당 안에 촛불로 가득하게 성당 안을 밝혀주었다
그리고 성서 낭독과 성가대 찬양, 신분님 기도를 7독서까지 하고 또 서간문에 복음과 파스카 미사 찬양이 진행되었다 아 다행이 젊고 운동을 해서 체력이 되었기 참 다행스럽기만 했다 집밖에 미세먼지를 잘 피했건만 성당안에 가득한 향내와 촛불 불연소 미세먼지는 여기저기 기침하는 소리로 파스카 성야가 끝날 때까지 계속 되었다
신부님 세례하시고 성수를 성도들 주변을 한바뀌 돌며 뿌리셨다 향은 성당 가득히 나쁜 기운을 몰아냈지만 기침 소리는 몰아내지 못했다 다시 촛불이 옮겨지고 성물 봉헌하면서 성당 창문을 몰래 열었다 수녀님은 끝내 인내심을 갖으시고 미사에만 열중하게 했다
찬양대가 준비한 파스카 미사곡을 불러주었다 마치 오래된 레코드판을 틀어놓은 것처럼 소리가 울렁울렁 고전미를 더해 주었다. 다행이 기침은 음반에 녹음되지는 않아 참 다행이었다
성찬을 받아 모시고 찬송가는 여러 곡을 불렀다 우렁차듯 낭낭한 성도도 찬양에 감탄했다 온갖 먼지와 연기와 초액 에어로졸에도 불구하고 면역력이 높은 생명력이 살아있듯 미사를 마쳤다
다시 살아나온 기분이 들었다 그 낮은 성당안 천장 밑에 가득한 파스카 촛불의 효과는 가득했고 성도는 기침 가득히 찬송했으니 말이다
모두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을 축하합시다 작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네 부활을 축하합니다 기침을 하다 지쳐 먼저 성찬을 받아 자리를 비우신 할머니께도 부활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