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꽃 피는 걸 보면

 

 

 

 

 

 

 

 

 

4월에 꽃 피는 걸 보면

 

사는게 슬픈데 웃는 학생들이 곱고

말 안듣는 애기를 혼내는 모습도 예쁘고

지하철 안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도 소중해 보인다

4월에 꽃 피는 걸 보면

 

올 것 같지 않은 봄에 슬프지만 않게 곱게 꽃도 피고,

매번 안될 것같은 일들도 아무일 아닌 듯 다가와 좋다!

4월에 꽃이 피는 걸 보면

 

누군가의 슬픔이 내 슬픔이 아니 길 바라며 살았지만

그 슬픔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임도 알게 해 주었다

4월에 꽃이 피는 걸 보면

 

돌아가신 분 다시 생각해 보니

있어 눈물 났을 때가 그리워지고

별 거 아닌 것이 이리 소중한 줄은

꽃 피는 4월이 아니면 몰랐을 것이다

 

꽃 피는 4월이면

모든 것이 예뻐 보인다

슬퍼하는 모습도

누군가에게는 이도 산 재물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