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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그립다

우태닝 2020. 4. 5. 16:15

 

일상이 그립다

 

토요일 오후를 잃어버렸던 슬픔을 아는가?

주말 아침 늦잠 속에 깨어나는 행복을 아는가?

저녁 한 가족이 저녁을 먹던 그리움을 아는가?

아침 햇쌀에 거리의 따사로움을 느껴봤는가?

햇빛 그늘진 마루에 낮잠에 빠져보고 싶지 않은가?

그냥 마을 골목길을 걸어보고 싶지 않나?

거리를 거닐며 평안히 주변을 구경하는 평안이 그립다!

창문 너머 풍경에 멈춰진 순간을 또 그려보고 싶다!

가족과 함께 한 한 장면이 참 영원히 그립구나!

낮은 담장 밖으로 오가는 바람을 스쳐보고 싶구나!

낮은 시냇물 소리에 물먹은 모래소리 듣고 싶구나!

낙엽 밟힌 소리에 그을린 냄새를 따라 걷고 싶지 않나?

풀 냄새 말라가는 향에 모른 척 가만히 멈추고 싶다!

물 먹은 풀잎이 탱탱히 일어서는 것을 느껴 봤는가?

마른 흙바닥에 젖어진 물기에 행복해하는 지렁이를 봤나?

둥둥 뭉게 구름 밑 그늘에 졸음에 겨운 눈이 눈부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