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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것은 아름답다

우태닝 2020. 4. 17. 16:32

 

죽어가는 것은 아름답다

 

죽는 것은 결코 아름답지 않지만

살아가는 대부분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다면 죽어가는 것 대부분도 결코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살만하다는 것은 삶이 아름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먹고 자고 성장하며 실수도 하고 잘하기도 하지만 실패도 하고 넘어져 고통스럽기도 하다

동물은 반듯이 먹어야 하고 배설한다. 태어나야만 하고 생육을 해야 한다.

생육을 위해서 휴식도 잠시 여유도 있어야 한다 이순간들이 아름다운 것이다

죽으면 이는 불가능해서 결코 아름다울 수가 없다

먹고 사랑하고 자고 쉬며 서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사는 것이 죽어가는 것이다

자는 것이 죽어가는 것이고 쉬는 것이 죽음이고 여유는 죽음을 맞는 연습이다

이게 추하면 죽는 것이고, 이게 아름다우면 또 다른 삶이 있고 또 다른 생이 시작이 된다

죽어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은 먹고 자고 쉬는 것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것만큼 아름답게 하는 것은 없다. 죽음이라는 단절을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죽어가는 것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추한 것에 사랑스럽게 다가서야 한다

이 순간이 다시 연속적이기 위해 얼마나 아름다워야 할까?

바로 죽어가는 것이 아름다워야 한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같은 것이다. 모든 삶이 다 그러하다

단지 그게 연속이냐 아니냐의 문제이다

추한 것이 연속이라면 이는 죽음의 연속이겠지. 이는 절대 아름답지 않다

차라리 아름다운 죽음을 선택해라! 그럼 화려하게 사라져 줄 테니깐!

내 죽어가며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어 무엇인가 보이지 않은 연속성을 증명해 보리라!

보라! 저 추한 모습을! 그럼 죽은 것이다!

보라! 저 추한 모습을! 결코 추하지 않지 않은가?

오히려 아름답지 않은가? 저 죽어가는 고통이 있어 지금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