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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가리?
우태닝
2020. 5. 21. 13:30
새는 지머리를 땅에 쳐박고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안전한 줄 안다. 또 어떤 새는 처음 태어나서 본 상대를 엄마로 알고 잘 따른다. 이게 새만 그런 그런 것이 아니다. 누구든 자기 앞의 공포에 대해 자기 부정을 하고 싶어진다. 어쩌면 죽는 공포를 덜 느끼려는 지헤일지 모른다. 우리는 처음 알게 된 사람에 억매여 평생 자기 에고를 짊어지고 산다. 어리석게도 죽어가면서도 벗어나기 힘들다. 오지 설득과 합리적인 논리로 잘못된 모순을 벗어나나, 실상은 온갖 종교 민족 나라 우주까지 동원해서 처음 얻은 편견과 지식과 아집을 지키기 위해 죽을 고생까지 각오한다. 종교적 편견이 자연을 파괴하고 인류 종말을 예고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 현실에 인류는 새 대가리보다도 못한 것인지, 다 대동소이한 것인지 점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