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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종교다
우태닝
2020. 12. 16. 19:54
나는 종교에 관심이 매우 많다. 아니 매우 크다. 정치를 얘기하나 사실 난 종교를 말하는 것이다. 물질 재물 탐욕 욕심을 말해도 실상은 종교얘기다. 늘 상상하고 언제나 신세계를 꿈꾼다. 이 또한 종교 얘기이다. 민족 보수 정통성을 얘기를 하나, 이도 종교 얘기이다. 그런데 신흥 종교에는 그리 관심없다. 한 종교 얘기도 다 말하기 힘들고 관심을 갖기에도 부족한데 어찌 다른 관심조차 더 갖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리 잘 아는 종교는 없지만 전혀 모르는 종교도 없다. 그때마다 이게 기독교이구나 싶지만, 이게 불교이구나, 이게 유교이지, 이게 도교네, 이게 자연신이다! 최고의 신은 언제나 자연이다. 내가 그랬듯 토템 샤머니즘을 천시하고 하대하듯 경멸까지 했으나, 실상 종교 최상은 원시 종교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자가 더 맞닿는 것같다. 예술 문학 무예 요가 상담 철학 무용 연극 연화 대중문화와 퇴폐 문화라도 종교로만 보인다. 생존에 아둥바둥하거나 전쟁과 평화, 학살과 처벌 등도 다 종교로 보인다. 새로운 종교도 그게 결국 종교이고 종교도 타락하고 위기를 맞는다. 새로운 종교도 결국 그 한계를 들어내고 마는 것이 현실이 아니겠는가? 그동안 종교의 한계를 극복하기도 어렵고 힘겨운데 무슨 새로운 몽상을 하며 헛되이 세월을 낭비해야겠는가? 그전에 뿌려지고 남겨진 과제도 넘쳐나고 있는데, 왜 더 무거운 짐을 또 만들어 놓으려 하나? 지금은 자연이 무엇이라 정의하기도 어렵고 힘이 드는 시대이다. 이는 대체 종교가 뭔지 더 혼란스럽다. 그런데 오염되고 파괴된 자연에 또 무슨 파괴가 더 필요하겠는가? 혼란스런 종교에 또 한점의 먹구림보다 못한 점을 찍어 더 혼란스럽게 해야겠나 싶다. 그저 자연은 그러하듯 단순했으면 좋겠다. 종교도 더 단순했으면 좋겠다. 자연이 파괴되고 종교 의미마저 퇴색되어가는 현실에서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겠지만, 신흥 종교로 더 나눠지고 갈라지며 또 혼란과 새 질서를 향한 거대한 소비와 낭비는 피하고 싶다. 그리 거대해지고 방대해져서 교만과 오만과 방심으로 몰락했던 종교 정치 예술과 삶을 극복해 보고 싶다. 왜 이를 계속 반복해야 하나? 이제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이게 종교이고 바른 정치가 아니겠나 싶다. 이게 아름다운 예술이고 삶이고 싶다. 자연이 종교이다. 모두가 평등한 삶이 이데오르기가 되고 예술이며 현실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