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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남

우태닝 2012. 7. 16. 15:32

출산남

 

우태닝

 

바람 휘날리고

물은 깊고

하늘은 끝이 없고

딧고 서 있는 땅 속은

언제나 알 수가 없다.

 

태어나서부터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모르는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끝없이 새로운 길을 스쳐 보내며

열매를 맺는 것도 아니고

알을 낳는 것도 아니고

새끼를 품어 키우는 것도 아니다.

그저 새로운 변화만을 꿈꿀 뿐이다.

 

때로는 비우고

때론 세우고

때때로 받아들이고

언제가는 무너지고 만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머리 가슴 배 다리 팔

손가락 발가락

눈 코 잎 귀

하나하나 살펴보고

온전한지 바라만 볼 뿐이다.

 

새로 시작할 수 있는지

변화할 수 있는지

언제나 변함없는 것인지

지금이 영원할 수 있는지

그리고 변화를 낳으면 그 뿐이다.

 

정처없이 떠나온 길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여정

그렇다고 그냥 가는 길은 아니다.

변화를 꿈꿔온 삶이란

언제나 같은 길이 항상 낯설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