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 따로 없건만
참으로 평화롭고 평안한 날들이다
너무 무덥지 않고 가뭄이 심각하지 않고
전염병이 없고 정치가 안정되면 말이다.
점점 언제 폭발할지 모를 경제 불안이
저 멀리 전쟁이 코 앞까지 와닿게 하고
저 한 쪽의 소요가 언제 내 주변을 감쌀지 모르겠다.
저 총뿌리가 언제나 여기를 겨누게 될지
저 주먹질이 언제 내게 날라올지
저 거칠 눈짓이 내 얼굴로 쏘아댈지 모르겠다.
모두 다 인간이 만들어 낸 허상인걸
이 허상만 없으면
이 보다 더 좋은 천국은 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