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보다 안에서
워낙 외형적인 나는
안에서 머무는 것에 익숙하지 못 해 거북했다
밖에서는 안을 더 잘 볼 때가 있다
낮은 밖이 잘 보이지만
밤은 안이 더 잘 보이기 때문이지
나도 모르게 선택 되어진 삶은
안으로 안으로
더 깊이 머물게 했다
오히려 멀리 떨어져 본 모습은
아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게했다
진정한 것은
내 안에 있는
나와 다른 자를
나와 같이 보게 되는 것이었다
인간은 평등하다
잘하는 것도
다 하나의 장애이고
못 하는 것도 다 장애인 것이다
그 장애로 인해
더 불가능한 것을 이루는 것이 소중하다
나도 안에서
밖을 내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게 되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