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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만큼

우태닝 2015. 8. 28. 22:25

이 시대만큼 헛된 망상으로 가득한 시대는 또 있으면 안된다. 아직도 헛된 망상에서 깨어날지 못하는 현실이 더욱 고달프게 한다.

 

거의 백년을 넘게 치욕과 수치를 다 당하고 뿌리마저 흔들려 뽑힌 시절에 겨우 저 개인마저 자기도 모르게 간직한 진실만으로 이 시대를 살고 있다.

 

개항으로 시작한 개화는 악화이었고 개발과 성장과 수출은 우리 모두에게 범죄가 된 해악임에도 아직도 인간을 착각하게 만들고 인간이 근본을 잃고 짐승만도 못한 것을 자랑하고 우월한 것으로 여겨지는 참담한 현실은 피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뭐 뚜렷한 것도 없이 얻고 취해도 계속 빈 수레인 것을 왜 자꾸 탐욕스럽게 개걸스럽게 먹고 마시고 취해야만 할까?

 

곧 이 미친 환상이 깨어지는 날이 오면 얼마나 허무하고 고통스러워질까? 아무 것도 얻어지는 것없이 서로 속고 속기는 형국은 모든 것을 무능하게 만들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과학만큼 확실한 사기는 없었고, 학문만큼 헛된 만상으로 서로 혼란에 빠트린 것도 없고, 문자와 책과 같은 미디어로 대국민 사기극으로 모두가 범죄와 사기로 모든 진실을 숨기려는 이런 오만함은 가히 신의 분노를 넘어 천인공로할 현상만 속출하고 있다. 누가 처벌할 수는 없어도 자기 환상과 망상에서 깨어나면 자기 수치심에 스스로 미치고 스스로 짐승만도 못한 역겨움에 고통에 시름할 것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영웅의 타락 뒤에 자기 스스로 이 환멸의 시대를 무너뜨리고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해서 사라진 것뿐이었다.

 

그래도 다행일까?

아직 그 무지도 모름이 더 판치는 것을

 

그래서 큰 자멸과 자학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무지해서 그럴만큼 힘이 있는자도 적기때문이다.

 

그러나 두 가지는 생각할 수 있다.

 

구데기 무서워 장 못 담구는 것과 벼룩이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워 버리는 것, 두 가지 무능함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 전자로 무능과 무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 모멸감을 숨기는 행위이다. 그러나 그 모멸감은 자기 후세대와 자기 가족과 자기 주변마저 황량하게 만들어 버릴 뿐이다. 그리고 어부지리 이익은 또 다른 환상 속으로 스스로 무능해 질 뿐이다. 저 마다 똑똑하고 잘난 체한 이후에 무능한 미덕만 남은 것이 자기 운명인 것이다. 천하고 천한 근본은 바꾸지 못하고 더욱 천한 것만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는 나름 눈치와 편법에 익숙하고 현실기회를 잡지만, 그게 오히려 자기 자신과 자기 능력껏 자기 파괴로 가는 꼴이다. 작은 것에 자기 목숨까지 걸고 사소한 것에 넘어지고 스스로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스스로 낙인찍는 행위가 자기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얼마나 허무한가?

 

아는 것 만큼 자기를 부끄럽게 하고,

능력있는 만큼 능력껏 자기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는 것이……

 

차라리 처음부터 무지하고 무능하면 스스로 자멸의 길을 선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자기 운명인 것을

 

이 모든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할 뿐이다. 가장 슬픈 자는 마지막 지금 환상에 올라타고 다 같은 자멸을 받는 심판같은 것이다. 모두 헛된 망상에서 노력없이 땀도 고뇌함도 없이 자기 양심을 잃는 결과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의 고뇌와 고통을 함께 하고 이겨내는 것만이 자기 스스로 일어나고 생존할 힘을 얻게 된다. 미쳐 위로를 못 본다 해도, 신이 있고 저 하늘이 있다고 믿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자유와 진정한 해방이 있다고 남은 자에게는 구원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억매여 남는 자는 스스로 지옥을 선택할 뿐이다. 분명 지옥은 있지 않지만 스스로 자멸을 선택한 자는 지옥을 스스로 만든 자가 될 것이다.

 

참으로 슬픈 시대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슬픈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