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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최후 생존자는

우태닝 2015. 11. 18. 12:09

이 시대의 최후 생존자는

 

수없이 꽂혀있는 책들

그리고 수없이 많은 박물관의 전시물과 숨겨지고 가려고 잊혀진 인간들의 흔적들

그러면서도 끝없이 쏟아지는 책들과 영상물들과 물건들

그리고 또 사람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온 말들과 서로 다른 생각들

 

그러나 다 미완성의 작품들이다. 마치 죽어있는 인간의 살점과 뼈 조각과 흔날리는 털들과 머리카락들은 그저 인간과 자연의 배설물에 지나지 않고있다.

 

그 사이에서 전체와 각 부분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살아 수천년 수만년 그 지혜대로 저 많은 배설물을 만들어 내고 새로 창조해 내는 생명과 같은 살아있는 창작물이라면 언젠가는 사라질 배설물과는 다른 것이다.

 

가장 오래된 이야기처럼 아직도 기억에 남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만큼 고유한 것은 또 없다. 저 책들 중에 유일한 책이요. 박물관에 머물러 멈춰져 가리고 숨길 수 없는 수없는 정보들 보다 전체를 이루어 함께 생존하게 하는 것이다.

 

분명 하나이고 한 부분이지만 전체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그런 존재가 최후의 생존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