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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우태닝 2016. 4. 3. 00:53

오직

 

인연은

인연은

악연처럼 잔인하고

연인처럼 탐콤하던가

 

잊으려

잊으려해도

잊을 수가 없는

사람, 그 사람인가

 

눈을 감아

잠이 들고

또 잠이 들어도

보고픈 사람뿐이다

 

깨고싶지 않은

낮을 다시 덮으니

입에서 떼어보니

그녀와 같은 머릿결

 

어제를 생각하고

그제를 따져봐도

어디서도 올 곳은

단 한 곳도 없는데

 

꿈에 스친 인연이

잔인하게 아프게 한다

자나깨나 오직

한 사람 생각 뿐이다

 

다시 깨고싶지 않은

밤이 스쳐 가거든

긴 머릿결이 어울린다

말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