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한 거짓말
난 절대 이런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 아무리 속아 잘 산다해도 허무맹랑한 거짓말에 속고 싶다. 아마도 현대인은 이렇게 산다. 나 또한 이렇고 싶지 않아도 이렇게 사는 현대인에 불과하다. 그래도 어쩌나 알면 알수록 속고 사는 것이 더 마음에 편한 것을. 또 그래야 더 살맛이 나는 걸 어떡하라는 말인가?
살맛이란 철저한 허구이지만 가장 진짜 진실을 말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에 대해 어떤 종교도 어떤 예술도 어떤 학문도 어떤 철학도 제대로 설명하거나 제대로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설령 누가 그럴듯 설명해도 금방 잊혀지고 만다. 또 누가 이를 기록에 남겼어도 읽어도 모르는 글로만 남고 있다.
맛이란 언제나 거짓이다. 그러나 맛이 좋을 때는 그게 진짜 진짜 진실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이게 진실이라면 진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