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서답
일상에 대화가 대부분이 동문서답이다. 서로 소통하는 것보다 함께 사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어차피 서로 사람 속 깊이를 아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같지만 너무 다른 존재들의 공존? 그러면서도 소통이 될 때가 있고 대화가 되는 순간이 있다. 같은 문화, 비슷한 환경, 엇비슷한 또래들만에 통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적 가족적 민족적 문화적 공유를 통한 성장이 어느 정도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무심결에 동문서답하며 지내던 일상에서 벗어나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가기가 쉽지가 않다. 가까울 것 같아도 너무 멀고, 멀 것 같아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통과 대화는 아마도 인류의 요원한 숙제이고 깊이 고민해야 할 과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 서로 다른 동문서답이 뜻밖에 문제를 해결도 해주니, 그리 나쁜 것도 아니다. 하여간 서로 다른 얘기를 하면서도 알아듣고, 또 같은 말을 하면서도 전혀 모르니, 정말 재미있는 세상살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