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네 개
이의형
李義衡
Yi Eui Hyoung
그리고 의형이
스마트폰이 영문 이름 자리에
내 이름은 성과 이름이 바뀌었다.
그리고 좀 더 현실적으로 되었다.
나와 멀리 있는 가상의 현실
내 걷고 눕고 달리고 뛰고
숨쉬고 먹고 휘들고
휘청이며 흔들리는 나는 없다.
그렇게 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살아도 헛개비로 살게 하고
살아 남아서 의미없게 살게 하니
그럴 수 밖에
그래도 살라하니
내 현실은 잊어도
진짜 현실은 잊고 살고 싶지 않다.
하늘에 구름 가듯
뜬 구름에 꿈 젖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