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향만리
요즘 시대는 과해서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
어쩌면 부족해도 문제지만 어중간하면 있는 그대로에서 멈추어 자족할 줄 아는게 지금 이 시대의 지혜가 될 것이다.
독서 만권을 보고 더 읽고 익혀도 무지한 게 지금 시대이다. 너무 잘난만큼 이 시대에 모든 것을 망가뜨리고 있다. 아마도 제대로 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 만리쯤 걸어보면 삶의 지혜를 얻는다. 그러나 이도 과해서 미치광이를 만들 뿐이다. 아무리 만족하려해도 만족을 못하고 파괴되고 파멸한 모습을 보게 되는 이 시대 현실에서 또 뭘 배우겠는가?
지혜란 작은 진심을 얻는데 시작한다. 배움도 작은 글에서 지혜가 되지 잘 모르는 만권의 고통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결국 작은 삶 한 조각에서 진실을 맛보듯 한 글에 자기 진심을 읽어야 한다. 그럼 다른 사람 진심을 알게 되어 지혜를 얻는 것이다.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길든 짧든 자기의 갖힌 울타리에서 벗어나 삶의 작은 모습에서 도가 통해야 한다. 아무리 긴 여행이라도 이런 분별이 없이는 삶은 고단하고 오히려 미치광이 행렬에 동참해서 그 무리에 벗어나지 못하는데 여행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도 만권 만리 고행의 삶에서 지혜를 얻는다면 결국 자기 진짜를 보고 남의 진심을 보면 그 인간의 향기는 길이길이 남는다. 하지만 오히려 구린내를 풍겨나도는 모습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작금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말 독서와 여행을 통해 인간의 좋은 향기를 내려한다면 잠시 멈추어야 한다. 잠시 독서든 삶이든 삶의 한 공간에서 멈춘 순간에 분별력도 생기고 지혜도 생긴다. 도통한다는 것, 신통해 지는 모든 지혜의 핵심이다. 잠시 머물줄 알면 긴 여행도 그리 많은 독서도 필요치 않다. 어쩌면 긴 인생여정에 책도 여행도 삶 맛과 향기가 달콤해진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은 독서가 가능하고 더 긴 남다른 여행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