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서 만난 친구
어쩌다 여기에 있게 된 거니
거기서 그렇게 뭘 보고 있는거야
전철은 왔는데 그렇게 계속 있을꺼야
다른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리는데
벌써 들녘은 누렇게 시들어가는 것 같구나
아마도 여기서 네가 갈 곳을 찾기는 쉽지 않겠다 싶다
너 혼자 집으로 들어가기는 어렵겠지
나도 널 들녘으로 보내고 싶지만
내 발 길을 수정하기 어렵구나
너는 자연에서 왔으니
이런 사람을 이해 할 수 있겠니?
이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