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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과 한순간

우태닝 2017. 10. 24. 14:25

한 순간과 한순간

 

인생 사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이 있을까? 그런데 그 사람하고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인생은 어떤 것일까? 바로 보고 언제든 볼 수 있으나 그리 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때문일까? 아마도 행복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는 것 같다. 행복은 짧고 고통은 길기에, 인생이 행복보다 두려운 것이다. 인정받는 것도 한 순간이요, 사랑하는 순간도 한 순간이다. 다 스치고 지나가고 남은 것은 인생이다. 산다는 것은 언제나 고통이지. 이를 모르고 사랑한다고 볼 수도 없지. 아마도 고통없이 행복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고통을 찾아 간다. 더 행복한 한순간을 위해서! 더 고통스런 순간을 위해 이 한 순간들을 포기한다. 매번 진실없는 순간들에 만족할 수가 없다. 단 한순간만이라도 진실하게 행복을 나눌 수 있는 한순간을 위해 너무 긴 고통을 투자한다. 그게 아무리 도박과 같이 무모해도 다시 오지 못하는 순간으로 인정될 수 없어도 말이다. 그 고통의 끝은 반듯이 있기 마련이다. 그 이후에도 존재하는 사랑이라면 그게 다시 태어나서 다시 이 순간들을 되찾게 사랑하게 된다. 떨어져 있는 사람이 이 한순간을 간절함을 안다면 그리 쉽게 인정도 부정도 못할 것이다. 아무리 외롭고 고통스러워도 함께 할 수 없어도 그 한순간을 가볍게 넘길 수는 없다. 그게 삶에 전부이고 남어진 긴 고통도 그 순간을 위해 있는 것뿐이다. 지금 소멸의 절망보다 다시 부활할 수 없는 절망이 더 크다. 인생은 보이든 보이지 않든 존재하나, 사랑도 행복도 열정도 희망도 기대도 아무 가치 없는 한 순간이나 인생은 영원하다. 또 다시 인생은 시작되나 사랑은 다시 지나가면 오지 않고 행복 또한 지나가고 나면 모두 허상일 뿐이다. 이 인생에 잠시 만나 헤어짐에 가벼움은 결국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무의미이다. 지금 이별은 짧은 순간에 얼마나 그 한순간을 고대했는가를 알아보지 못하면 스스로 자신을 헛개비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게 자신의 의미일 뿐이다. 안녕 영원히! 이 한순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기 전까지는 모든 것은 한 순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