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4차 산업
오늘 참 만족스런 일이 있었다! 이웃 사무실이 비우면서 무선 키보드를 많이 두고 간 것이다. 다 챙겨갔는 데도 남겨진 것들이다. 이 중 키보드와 마우스를 좀 잘난 척 하는 직원이 챙겨갖고 왔지만 제대로 사용을 못했다. 나는 무선 키보드 마우스에 대해 검색하고 다시 챙기고 집에 한 쌍을 챙겨서 갖고 왔다. 그리고 해당 사이트에서 드라이브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가 되었고 예상과 좀 다르지만 쉽게 사용법을 익혔다. 그걸 사무실에서 사용될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더 챙겨서 사무실 몇 대에 추가로 설치하고 나도 집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더 사용해 보았다. 의외로 자연스러웠고 본체 pc와도 쉽게 붙힐 수도 있고 또 끌 수도 있었다. 키보드는 요즘 가격이면 만오천원에 삼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데도 고급 제품처럼 부드럽고 게임도 인터넷도 문서작업도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손가락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맛이 예전에 사고 싶었던 키보드 자판을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인터넷도 쉽게 불러오고 소리 조정도 매우 쉬웠다. 맨 왼쪽 플레이 버튼은 뭐지? 지난 번 보다가 만 '본 투 비 블루' 디브이디를 실행해 보았다. 키보드가 영화보기에도 참 좋았다. 책상 위에 리모콘이 있는 것 같았다. 무선이라 건전지를 넣어야 한다는 것. 급박할 때 건전지 없으면 어쩌나 싶어서 유선 키보드는 그대로 밀어 놓았다. 그러다 눌려진 키보드가 무선과 동시에 작동하는 것이다. 마우스 키보드 건전지 축전량도 알 수 있었다. 이리 만족한 사이에 잠을 자면서 영화를 다 본 것이다. 졸았던 부분을 다시 돌려서 보니 주인공이 내 자신이 비슷했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 면이 말이다. 그래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준치는 되는가 보다. 지금 내 모습에서 이십대 초반 내가 기억이 난다. 과학과 영혼 종교 사이에서 갈등을 하면서 연극을 할지를 갈등을 했다. 그리고 전자 제품 AS 일을 했었다. 일에 취해서 사랑도 결혼도 미루어지면서 말이다. 그래도 여전히 가난하고 결혼 준비는 여전히 되어 있지않다. 그 사이 다양한 일들과 책들을 보면서 예술을 하고 싶은 마음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계속 실행성은 떨어지고 있다. 과학이 사물이 예술과 하나가 되는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한쪽에는 대본을 읽고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셋트와 무대와 관객은 빛과 소리 그리고 다른 감각을 자극하는 거리감은 멀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한다. 이 싸구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보면서 간단한 기술이지만 결코 쉽지가 않은 일들이다. 마우스 속도감과 부드럼에서 감성과 감각이 있어야 한다. 이를 이해하고 기술과 과학 이론이 따라줘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수학계산이다. 마우스 포인트와 제작 기술과 생산량과 가격, 그리고 불량률과 다양한 PC작업에서 제품 만족도에 경영 수학능력은 탁월해야 한다. 고급인양 비싸서 도태가 된 MS 마우스를 보면 과학과 예술도 아닌 오래 쓰다가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잡동산이가 되고 만다. 우연히 만난 제품에서 저가이면서도 신기술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내가 원하는 영감을 주고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돕는 산업이라면 제4차산업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