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양회
등소평이 지금의 중국을 밑받침했던 말이라 매우 유명한 말이다. 현대는 빛과 어둠이 교차하면서 빛이 어둠인지 어둠이 빛인지 극단적으로 혼란한 시대를 보여주는 말이라고 본다. 중국이 이리 좋은 시절을 만들었다고 과언할 만했지만, 지금 현실은 중국 패권이 사라질 우려감 속에서 도광양회를 다시 음미해 본다.
최근 중미 무역 전쟁은 전과 다른 예측불가했던 세계 변화를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지는 해 미국이 뜨는 중국을 다시 뜨지 않을 만큼 위태로운 길을 가기에 예측 못했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은근히 미국 패권을 비판하면서도 미국에 의존도는 매우 높다. 그래서 뜨는 중국에 많은 기대를 했고 뜨는 동안에 많은 덕도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어느 새 차기 패권을 쥐고인냥 도광양회를 잊고 마치 정해진 패권인양 오만하게 고개를 너무 높히 든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트럼프의 독단이 우려에서 기대로 전환되는 흐름을 맞게 된 것이다. 참으로 중국과 미국 등 세계인들의 탐욕의 극단이라고 보게 된다. 이 큰 탐욕은 결국 마지막 카드를 쥔 미국이 원하는 꼴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지금이라고 중국은 머리와 꼬리도 바짝 숙여야 하고, 지금 미중간 무역 갈등에서도 속히 패배를 선언해야 할 판이다. 그래야 정말 도광양회를 해서 마침내 세계 패권을 쥐게 되는 순간까지 그게 굴욕이라도 참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회도 점점 잃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더욱 미국과 대립하나 그게 차후 중국 패권으로 가는 기회나 능력마저도 잃게 되는 길로 접어 든다는 것이다. 참으로 못다 핀 꽃봉우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언제나 중화가 과욕으로만 남는가 하는 아쉬움의 세계사를 또 맞는가 하는 아쉬움이 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에게 이런 현실은 더 불행한 것이다. 중국의 패권 등장이 현재 미국 패권의 영향력 축소에 그 이후 소멸을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한국은 중국 대국을 위협에 대응할 힘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이었지만 이 또한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 참으로 한국에게는 야속하기까지 한 것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계속 미국의 패권이 한반도에 지속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패권이 중국의 성장을 막고 꺾으면 새로운 시대마저 미국으로 더욱더 길게 끌고 가기 때문이다. 이 패권은 한반도에도 더 강력해 질 것은 심각하게 걱정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야속하고 야속하고 야속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국이 미국에 숙이고 들어가야 하겠지만 그 굴욕과 패배감이 크기에 그리 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의 탐욕이 너무 크기에 숙이고 들어 갈 만큼 기다리고 기다리는 고통은 더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길고 긴 암흑시대를 통과해야하기 때문이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이 아픔과 고통을 감내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럼 대한민국은 한반도까지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의 강력한 패권에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중국 패권 속에서도 한반도에서 우리 역사가 생존하였듯이 언제든 다시 살아 오를 힘이 있었기에 미국의 장기적인 한반도 패권보다 쉬울 것이라 고대했던 것이 지워지고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