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어 또 걸었다
오늘도 마포대교를 걸었다
왜 걸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걸었다 여의도 강변을
그저 스치는 사람들 모습이
마냥 가엽게만 보였다
막연한 무의식에 끌려가는 꼴이
바닷속 물고기 떼가 커다란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매번 늘 그런데도 계속 걸려든다
고마운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내 주제에는 통 답을 찾기 어렵다
답이 없어 또 걸었다
오늘도 마포대교를 걸었다
왜 걸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걸었다 여의도 강변을
그저 스치는 사람들 모습이
마냥 가엽게만 보였다
막연한 무의식에 끌려가는 꼴이
바닷속 물고기 떼가 커다란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매번 늘 그런데도 계속 걸려든다
고마운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내 주제에는 통 답을 찾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