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죽이기2
하나 큰 아카시아 나무가 작년 태풍에 넘어졌다
그 옆 큰 나무 죽이기를 시작하였다
나무 속은 이미 비어 있고 더 높이 자랄 수도 없고
옆으로 더 퍼져나가지도 못하고 있고
이 빽빽한 아카시아 나무 숲이 커지지도 않고 있다
마치 한국 적폐처럼 스스로 멸종의 길로 들어섰다
먼저 저 검은 놈을 먼저 쓰러진 놈과 함께 보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옆 장세동처럼 잘 버티고 있는 놈 하나도
죽이려 구멍을 내니 이미 속이 비어가고 있었고
뒤로는 커다란 구멍이 안으로 나 갈라져 있었다
그위로 잘 생기고 무성한 오세훈같은 놈이 있는데
뿌리밑둥 위로 바로 구멍을 내보니 이놈도 속이 비었다
농약이 비싼데 약값을 아껴줘서 고맙구나
두개의 전기드릴로 구멍을 내기가 어렵다
그럼 일제 전동드릴로 확실히 구멍을 내줄까?
정말 시간도 아깝고 돈도 아깝지만
네 놈들은 끝까지 다 죽여놓고 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