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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우는 새

우태닝 2020. 6. 4. 12:53

밤에 우는 새

그동안 좋은 잠자리가 불편하게 잠을 들 수 없다
그동안 삶의 무게 더 무겁다 느껴지는 밤
어디선가 들려온 작은 샛소리
환청인가 아닐까 밤길로 나서서 이집 저나무 살필까
몽유병 환상처럼 찾다가 지쳐 까만 밤을 잊겠지
새야 새야 대체 무슨 사연이기에 이밤에도 우냐
들고양기때문이냐? 산고양이때문이냐?
너도 아프니 또 누가 아프니
너도 여길 떠나야 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정하지 못했니
어떻게 떠나야 할까?
새야 그만 울어라! 나도 잠을 자야겠구나!
자자! 아무 생각없이 자자!
감긴 눈앞에 누군가 모습에 꿈처럼 흐른다
잠을 자는 것인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꿈 속에 새가 내게 찾아 온 것인지?
새야 네가 우니 내가 너인줄 이제야 알았구나
밤에 우는 새야, 밤에는 그냥 잠이나 자자꾸나